창세기 3:8-10
1년 통독 2일째 · 오늘 읽을 곳 창세기 3~5장 · 마태복음 2장
창조절 · 11월 6일 금요일
8그 남자와 그 아내는, 날이 저물고 바람이 서늘할 때에, 주 하나님이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들었다. 남자와 그 아내는 주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서,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9주 하나님이 그 남자를 부르시며 물으셨다. "네가 어디에 있느냐?"
10그가 대답하였다. "하나님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제가 들었습니다. 저는 벗은 몸인 것이 두려워서 숨었습니다."
오늘 읽을 곳 전체 읽기어제 저지른 실수나 부끄러움이 떠오르면 마음은 절로 움츠러듭니다. 아무도 없는 방구석으로 숨어들고 싶고, 나 자신조차 마주하기 버겁지요.
아담도 벗은 몸이 부끄러워 서늘한 바람 속에 나무 사이로 숨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내치지 않으시고 어디에 있느냐며 먼저 다가오셨습니다.
헤롯을 피해 밤길을 떠난 요셉의 걸음 위에도 세밀한 인도하심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두려워 숨은 우리를 찾아와 다정하게 부르십니다.
그 부르심 앞에서도 우리는 옷에 묻은 얼룩을 손으로 가리기에 급급합니다. 문지를수록 번지는 자국 앞에서 마음만 조마조마해지지요. 그런데 아담도 나무 사이에서 나와 부끄러운 몸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내 허물을 감추기보다 그분 앞에 그대로 들고 나아가는 순간이 참된 수습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죄를 묻다 · 작가 미상, 1140
God Calls Adam and Eve to Account for their Sin · Unknown artist, 1140
1140-1170년 무렵 이탈리아 팔라티나 예배당의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죄를 묻다>는 하나님 앞에서 숨은 아담과 하와의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죄를 감추려 나무 사이에 숨은 아담을 하나님이 먼저 부르신다는 점이, 부끄러움과 두려움에 숨고 싶은 마음을 오늘 그분 앞에 그대로 드러내라는 묵상의 초대와 이어지기에 이 그림을 골랐습니다.